2024년 상반기가 끝났다.
올해는 여러가지로 힘든 반년이 되었다.
아쉬운 점
함께 프로젝트를 했던 팀원들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수익화였기 때문에 완성도 있으며 사용자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결국 무산되었으며 팀원들은 모두 흩어지게 되었다.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아쉬운 점도 많았다.
1월에 유럽 여행을 가서도 (영국의 2층 버스에서) 코드리뷰도 하고 나름 최선을 다해 임했다.
귀국하고 약 3개월 정도 학교를 다니며 이 프로젝트에만 몰두했다.
다양한 기술적 도전을 했으며 웹뷰라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수 있었다.
조금씩 균열이 생겼고 결국 좁힐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어 프로젝트는 무산되었다.
이 프로젝트에 최선을 다했지만 내가 쏟은 시간과 노력 등을 부정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프로젝트가 잘 되어야 결국 나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발자가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순간 그 프로젝트와 개발자는 한 배를 탄 것이라 생각한다.
서비스가 성공한다면 그것을 만든 개발자의 가치도 함께 높아질 것이고 서비스가 실패한다면 개발자의 노력은 알아주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최선을 다해 임했으나 이 노력이 부정당함과 동시에 서로의 신뢰가 무너지게 되었다.
물론 이것이 서로에 대한 오해일 수 있으나 한 번 갈라진 틈을 메우기에는 어려웠다.
잘한 점
상반기 초반에 여러 어려운 일들이 있었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좋은 일들도 있었다.
여러 활동들과 인턴에 지원했으며 대부분을 합격할 수 있었다.
당근마켓 인턴십
우선, 당근마켓 써머테크 인턴십에 지원했다.
당근 마켓에서 첫 인턴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열심히 준비했다.
이력서도 몇 번을 고치고 과제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수행했다.
면접까지 가게 되었지만 아쉽게 면접에서 떨어지게 되었다.
Toss Frontend Accelerator
다른 활동으로는 토스 프론트엔드 엑셀러레이터 1기에 합격했다.
토스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자 멘토링을 진행한다기에 지원하게 되었다.
프론트엔드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과 관련된 객관식 문제를 먼저 풀게 되었다.
객관식 문제를 시간에 딱 맞춰 종료했으며 성적이 좋았는지 면접을 볼 수 있었다.
면접에서 내 멘토가 될 분을 만났으며 30분간 다양한 질문을 받았다.
체감상 기술 질문 50%, 자기소개서 기반 50% 정도 였던 것 같다.
이 활동에 합격하여 현재 다른 멘티들과 4주에 걸친 멘토링을 수행하고 있다.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또한, 작년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오픈소스 컨트리뷰션에 합격했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Node.js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었다.
Node.js정도 되는 대형 프로젝트에 기여해보고 싶었기에 Node.js를 1지망으로 신청하게 되었다.
자기소개서 기반으로 선발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자기소개서에 최대한 신경을 썼다.
마지막 문항에 글자 수 제한이 있는 것을 제출 직전에 알아서 마지막 문항의 내용을 그 전 문항으로 합치면서 엄청난 분량의 자기소개서가 만들어졌다.
내가 왜 Node.js에 기여해야 하는지, 어떤 자세로 임할 것인지를 중점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
다행히 합격할 수 있었고 현재 멘티 분들과 함께 다양한 방면의 기여를 하고 있다.
(첫 PR을 올렸으나 기술적 한계로 인해 merge까지 가지는 못한 것이 아쉽다...)
ICT 인턴십
ICT 인턴십을 통해 학점을 받으며 인턴십을 수행하고 싶었다.
학교 외부에서 실무 경험을 쌓음과 동시에 발목을 잡고 있던 남은 학기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기회였다.
세 곳을 지원했으며 한 곳만 합격하게 되었다.
토스, 당근보다 먼저 면접을 봤기에 첫 직무 면접이었으며 회사에 처음 가보게 되었다.
회사는 모던한 모습이었으며 직원들 책상에 모션 데스크가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면접을 보러 간건데도 부채, 핸드크림 등 선물이 준비되어 있었다.
첫 직무 면접이라 떨리긴 했으나 알고 있는 내용을 최대한 잘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최종적으로 면접을 봤던 미리디에 합격하게 되었고 9월부터 출근을 앞두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미리캔버스를 만들고 운영하고 있는 기업인 만큼 많은 유저 피드백을 기반으로 다양한 도전을 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이번 상반기가 힘들었던 만큼 좋은 일도 많이 있었던 것 같다.
이번 상반기를 통해 느끼게 된 것은 다음과 같다.
- 조직 관리의 중요성
- 기술 면접
- 실패 원인 분석
- 하던대로 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
회고를 하는 이유는 부족한 점을 찾고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개선할 지 찾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상반기를 통해 직무 면접을 처음 수행했으며 작년에 떨어졌던 활동에 합격하고 토스에서 운영하는 멘토링 프로그램도 해볼 수 있었다.
이것을 통해 내가 이때까지 해오던 방식이 크게 잘못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물론 당근마켓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으니 이에 대한 원인을 찾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개발자는 협업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조직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고려해야 한다.
내가 내린 결론은 조직의 신뢰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로를 믿고 신뢰하는 것이 건강한 조직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평소에 비해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팀원을 믿고 다시 퍼포먼스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고, 팀원들의 노력을 믿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기술 면접의 경우 부스트캠프에서 했던 CS 학습이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프론트엔드에서 물어볼 수 있는 다양한 기술들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었고 면접 전에 준비하는 과정도 훨씬 수월했다.
때때로 사람들을 보면 면접에서 떨어졌지만 배울것이 많았고 참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하곤 한다.
본인도 물론 최선을 다했고 보여줄 수 있는 역량 모두를 보여줬기에 후회는 남지 않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배울점도 있지만 아쉬운 마음도 있기에 이를 바탕으로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스스로 찾아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배울점이 있었고 아쉬움이 남았던 좋은 경험으로만 남기에는 스스로를 속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누구나 인턴에 합격하고 싶고 기업에 합격하고 싶은것이 당연하다.
스스로를 속이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는 것 보다는 왜 실패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며 다음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성장해야 할 것이다.
나는 면접에서 떨어졌지만 좋은 경험이라 생각한 적이 없다.
면접 등의 전형에서 떨어지는 것은 결코 유쾌한 경험은 아니라 생각한다.
스스로를 보여주는 자리이며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보여주고 그들의 인재상에 적합함을 증명하며 기술적으로 뛰어난 인재임을 나타내는 자리이다.
면접의 과정은 즐거웠을 수 있으나 결과는 결코 만족스러울 수 없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부분이 스스로 부족했는지 찾아봐야 할 것 같다.
면접 내용을 돌아보며 어떤 개념이 부족했는지, 어떤 기술적 역량이 부족했는지 분석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이런 분석 결과에 따라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상반기에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으니 하반기에는 이러한 활동들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인턴을 수행하며 실제 기업의 프로세스와 작업 방식을 경험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겠다.
또한 취업을 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전형을 완료할 수 있도록 어학, 기술면접 대비, 알고리즘 대비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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